고쳤다더니 또 화재 위험, 기아 텔루라이드 46만대 재리콜의 진짜 이유
기아가 전동 시트 모터 과열 화재 위험으로 2020~2024년형 텔루라이드 46만3천대를 미국에서 재리콜한다. 2024년 1차 수리 이후에도 화재·모터 용융 신고 18건이 이어져 전자 퓨즈를 새로 장착한다.
기아가 대형 SUV 텔루라이드 46만3천 대를 미국에서 다시 리콜합니다. 2020~2024년형이 대상이고, 원인은 앞좌석 전동 시트 모터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입니다.
주목할 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같은 결함으로 2024년에 한 차례 리콜해 수리까지 했는데, 그 뒤로도 시트 아래에서 불이 나거나 모터가 녹았다는 신고가 이어지면서 결국 재리콜로 이어졌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수리 전까지 건물과 다른 차에서 떨어진 야외에 주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 무엇이 문제인가
결함의 핵심은 앞좌석 전동 시트의 슬라이드 커버나 손잡이입니다. 이 부품이 무언가에 부딪히거나 충격을 받으면 스위치가 빠지거나 어긋나 손상될 수 있고, 그러면 시트 모터가 멈추지 않고 계속 돌면서 과열됩니다.
문제는 이 과열이 주차 중일 때든 주행 중일 때든 가리지 않고 일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시동을 끄고 세워둔 상태에서도 조수석 아래에서 불이 시작될 수 있다는 뜻이라, NHTSA가 '실외 주차'를 강조한 배경이 여기에 있습니다. 다행히 지금까지 관련 부상이나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재리콜 핵심 정리
| 대상 차종 | 기아 텔루라이드 2020~2024년형 | 북미 전용 SUV로 국내 정식 판매 차량은 아님 |
|---|---|---|
| 리콜 규모 | 약 46만3천 대 | 같은 결함 두 번째 리콜이라 파장이 큼 |
| 결함 부위 | 앞좌석 전동 시트 모터 과열 | 슬라이드 커버·손잡이 손상이 시작점 |
| 화재 조건 | 주차·주행 중 모두 가능 | 세워둔 차도 위험, 실외 주차 권고 이유 |
| 부상·사고 | 현재까지 보고 없음 | 인명 피해 전 선제 조치 성격 |
왜 두 번째 리콜인가 — 2024년 수리의 한계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고쳤는데 또'라는 점입니다. 기아는 이미 2024년에 같은 텔루라이드 모델을 같은 사유로 리콜하고 수리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문제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기아 북미법인 안전팀 집계에 따르면 2024년 10월부터 2026년 4월 사이에 시트에서 국소적으로 불이 나거나 시트 모터가 녹아내린 사례가 18건 확인됐습니다. 화재 7건, 모터 용융 11건입니다. 1차 수리가 근본 원인을 완전히 잡지 못했다는 신호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이번 조치는 접근 방식을 바꿨습니다. 단순 점검·조정이 아니라, 스위치가 오작동해도 모터에 전류가 계속 흐르지 않도록 '전자 퓨즈 어셈블리'를 새로 장착하는 방식입니다. 수리는 무상이며 8월 초부터 가능하고, 소유주 통지 서한은 8월 13일부터 발송될 예정입니다.
1차(2024) vs 2차(2026) 리콜 비교
| 시점 | 2024년 | 2026년 7월 NHTSA 발표 |
|---|---|---|
| 원인 진단 | 전동 시트 모터 과열 | 동일 결함(근본 해소 실패) |
| 이후 신고 | 화재·모터 용융 18건 발생 | 이를 근거로 재리콜 결정 |
| 조치 방식 | 기존 수리 방식 | 전자 퓨즈 어셈블리 신규 장착 |
| 소비자 권고 | 실외 주차 | 실외 주차 유지 + 재수리 |

국내 소비자는 상관없나 — 리콜이 주는 체크포인트
텔루라이드는 미국·캐나다·중동 등에서만 팔리는 북미 전용 모델로, 국내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국산 브랜드 차이지만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만들어 현지에서 판매합니다. 따라서 국내에서 신차로 이 차를 구입해 타는 소비자는 사실상 없습니다.
그렇다고 남 일로만 볼 것은 아닙니다. 첫째, 미국 거주 중이거나 텔루라이드를 직수입해 타는 경우라면 차대번호(VIN)로 리콜 대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한 번 고쳤다'는 이유로 안심하는 태도가 위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리콜 수리를 받았더라도 같은 증상(시트 작동 이상, 탄내, 시트 하부 발열)이 재발하면 즉시 서비스센터에 알려야 합니다. 국내 차량도 리콜 이력은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대번호로 조회할 수 있습니다.
리콜 차량 소유자 대응 체크리스트
| 대상 여부 확인 | 차대번호(VIN)로 리콜 조회 | 연식이 같아도 대상 아닐 수 있음 |
|---|---|---|
| 수리 전 주차 | 건물·타 차량과 떨어진 야외 | 정차 중에도 화재 가능성 |
| 재발 증상 | 시트 작동 이상·탄내·발열 시 신고 | 1차 수리 후 재발 사례 존재 |
| 수리 시점 | 8월 초부터 무상 수리 가능 | 통지문은 8월 13일부터 발송 |

자주 묻는 질문
Q. 텔루라이드는 국내에서도 살 수 있나요?
A. 아니요. 텔루라이드는 미국·캐나다·중동 등에 판매되는 북미 전용 모델로 국내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Q. 이번 리콜 대상 연식은 어떻게 되나요?
A. 2020년형부터 2024년형까지 약 46만3천 대가 대상입니다. 다만 같은 연식이라도 차대번호에 따라 대상이 아닐 수 있어 조회가 필요합니다.
Q. 왜 같은 차를 두 번 리콜하나요?
A. 2024년에 한 번 수리했지만 이후에도 시트 화재·모터 용융 신고가 18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1차 수리가 근본 원인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Q. 이번엔 어떻게 고치나요?
A. 스위치가 오작동해도 모터에 전류가 계속 흐르지 않도록 전자 퓨즈 어셈블리를 새로 장착합니다. 비용은 무상이며 8월 초부터 수리가 가능합니다.
Q. 수리 전까지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NHTSA는 수리가 끝날 때까지 건물이나 다른 차량에서 떨어진 야외에 주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주차 중에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지금까지 인명 피해가 있었나요?
A. 현재까지 이번 결함과 관련한 부상이나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 전 선제적으로 취해진 조치입니다.
텔루라이드 재리콜은 '한 번 고쳤다'는 사실이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리콜 수리를 받았더라도 같은 증상이 반복되면 그냥 넘기지 말고 제조사에 알리는 것이 안전의 핵심입니다.
국내 차량 역시 리콜 이력은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대번호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니, 내 차가 대상인지 주기적으로 점검해두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이 글은 공개된 발표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구체적인 리콜 대상 여부와 수리 절차는 제조사·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참고 및 출처
뉴스핌, The Boston Globe, The Washington Times, 위키백과 - 기아 텔루라이드 등